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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 정보공유]

팀을 이끌면서 지치지 않는 법 - 13년차가 찾은 현실적인 방법들

by rosemom-life 2026. 4. 6.

 

1. 조직 문화가 달라졌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직장 생활을 13년째 하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확실히 느낀 게 있어요. 예전엔 다 같이 야근하고, 퇴근 후에 함께 밥 먹으면서 서로 챙기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요.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이 팀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서로 최소한만 하려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아졌어요.
처음엔 솔직히 답답하고 서운했어요. 제가 신입일 때는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했거든요. 근데 그 기준을 지금 팀원들에게 똑같이 바라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그게 '꼰대' 마인드인 건지 헷갈리기도 했어요. 리더는 팀 성과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인데, 방관하고 있을 수도 없고요.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열정에 호소하는 건 더 이상 잘 안 통한다는 거예요. 감정적으로 서운해하거나 "왜 나처럼 안 하지?" 하고 소모되기보다, 시스템을 정비하고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그게 리더로서 에너지를 아끼는 첫 번째 방법이었어요.
제가 가장 경계하는 건 열심히 하는 사람만 계속 일이 몰리는 상황이에요. 그게 반복되면 결국 그 사람이 지쳐서 나가거나, 팀 전체 분위기가 나빠지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누가 얼마나 일하고 있는지 흐름을 계속 체크하면서, 특정 사람에게 일이 몰리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2.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고, 피드백은 감정 없이 사실로 했어요

팀원들이 "누군가 하겠지" 하고 뒤로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업무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에요. 이 일이 내 일인지 아닌지 불분명하면 자연스럽게 눈치 보며 피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각 업무마다 담당자를 명확하게 정하고, 그 업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해당 팀원이 책임지도록 방식을 바꿨어요.
"이 일 좀 해주세요"가 아니라, "이 업무는 당신 담당이고, 이 결과가 팀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얘기해요. 이렇게 하면 뒤에 숨기가 어려워져요. 내 이름이 붙은 일이니까요. 처음엔 어색해하던 팀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조금씩 생기는 게 보였어요.
피드백을 줄 때도 방식을 바꿨어요. 예전엔 감정적으로 "왜 열심히 안 하냐"는 식으로 접근하다가 오히려 관계만 나빠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지금은 사실 중심으로 얘기해요. "이 업무가 제때 처리되지 않아서 다른 팀원이 추가로 이만큼 일을 했다"는 식으로 객관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거예요. 상대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팀에 미친 영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게 핵심이에요.
이 방식이 항상 잘 통하는 건 아니에요. 근데 적어도 저 혼자 감정 소모하면서 지치는 일은 많이 줄었어요. 피드백을 감정이 아닌 사실로 하면, 대화 후에 제가 덜 지쳐있더라고요.

3. 퇴근길에 회사 감정을 털어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팀원 관리하면서 가장 힘든 건 사실 집에 와서도 그 생각이 계속된다는 거예요. "왜 저렇게 하지?", "내가 뭘 잘못한 건가?" 하면서 퇴근 후에도 머리가 꽉 차 있으면, 아이들한테도 온전히 집중이 안 돼요. 몸은 집에 있는데 마음은 아직 회사에 있는 느낌이요.
그래서 요즘은 퇴근길에 의도적으로 그날 있었던 직장 감정을 털어내려고 해요. 차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 틀거나, 잠깐 창밖 보면서 숨 고르는 시간을 가져요. 완벽하게 되진 않지만, 집 문을 열기 전에 "지금부터는 엄마 모드"라고 스스로 전환하려는 연습이에요. 이게 습관이 되니까 아이들이랑 보내는 시간의 질이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팀원들의 태도를 바꾸려고 너무 애쓰다 보면 오히려 제가 더 지쳐요. 요즘은 모든 팀원이 저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각자의 스타일 안에서 팀 전체가 잘 굴러가는 걸 목표로 해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팀원 한 명 한 명에 대한 감정 소모가 확실히 줄었어요.
워킹맘으로 직장 다니면서 팀까지 이끄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근데 완벽하게 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오늘 하루 중심을 잃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그게 내일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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